생은 아물지 않는다 / 이산하1 바람의 집- 이종형 이효리가 낭송하는 3편의 시 바람의 집- 이종형 당신은 물었다봄이 주춤 뒷걸음 치는 이바람 어디서 오는 거냐고나는 대답하지 못했다. 섬, 사월의 바람은수의 없이 죽은 사내들과관에 묻히지 못한 아내들과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잃은 아이의 울음 같은것 밟고 선 땅 아래가 죽은 자의 무덤인줄봄맞이하러 온 당신은 몰랐겠으나 돌담아래제 몸의 피 다 솥은 채모가지 뚝뚝 부러진동백꽃의 주검을 당신은 보지 못했겠으나 섬은 오래전부터통풍을 앓아온 환자처럼, 다만살같을 싸다듬는 손길에도화들짝 놀라 비명을 질러댔던 것 섬, 4월 바람은 당신의 뼈속으로 스며드는 게 아니라당신의 뼈 속에서 시작되는 것 그러므로당신이 서 있는 자리로 부터 시작되는 당신의 바람의 집 이었던 것. 생은 아물지 않는다 / 이산하 평지의 꽃느긋하게 피고.. 2018. 4. 3. 이전 1 다음